좁은 공간, 매캐한 연기, 그리고 다양한 소음이 뒤섞인 소란스러움… PC Café는 게임을 즐기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기도 했지만, 사회적으로 긍정적이지 못한 여러 인식을 만들어 내는 장소로 지목되기도 했던 게 사실이었지요.
여기에 게임에 대한 기성세대의 부정적인 선입견까지 결부되며 마치 청소년 비행의 온상인 것처럼 매도되기도 했습니다. 이제서 돌아보면 게임은 이렇게나 건전하게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취미가 될 수 있었음에도 말이지요.
PC Caf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환경의 개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매캐한 연기가 가득 찬 어두컴컴한 공간은 밝고 산뜻한 공간으로 바뀌었고, 단순히 게임만을 즐기던 좁은 공간은 친구들과 함께 차와 간단한 식사, 또는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PC Café 중 하나로 EFC high-End PC Café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등촌점의 오픈 당시 지역에 화제가 됐을 정도로 수준 높은 공간 활용과 다양한 즐길 거리로 주목받은 EFC PC Café이기에, 안성에 새로이 오픈한 매장도 둘러 보았습니다.
안성의 한경대학교 근처에 새로이 오픈한 EFC PC Café 안성 한경대점은 총 110여 대의 게이밍 PC가 설치돼 있습니다. 최근 PC Café의 규모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할 만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널찍한 공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살짝 어두운 느낌의 조명을 이용해 게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눈에 띄는 군요. EFC PC Café는 함께 작업하는 각종 하드웨어 브랜드 로고를 곳곳에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위 이미지에도 벌써 하나의 브랜드가 눈에 띕니다. 찾으셨나요? 아, EFC PC Cafe는 퀘이사존 공식 인증 PC Cafe이기도 합니다.
입구 좌측의 카운터에는 PC Café 트렌트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정도면 PC Café가 아니라 패스트푸드점이라 해도 믿을 만한 수준이네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공간에서 벗어나,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카운터 우측에는 스낵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카운터 하단에는 요즘 누구나 탐내는 멋진 커스텀 수냉 PC가 전시돼 있습니다. 케이스 없이 완전히 개방된 형태로 전시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끄는데요. 주머니만 넉넉하다면 누구라도 한 번쯤 꾸며보고 싶어질 만큼 멋집니다.
제가 둘러보았던 PC Café 중 기억에 남는 캐치프레이즈 몇 가지 있습니다. “너는 먹으면서 게임할 때가 제일 예뻐!”는 꽤나 강렬했고요, “사양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꽤나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EFC PC Café 한경대점에서는 "우아하게 게임하라”는 제법 참신한(?) 캐치프레이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FC PC Café 한경대점의 게이밍PC는 인텔 코어 i7-7700K, G.SKILL 32GB 게이밍 메모리, 갤럭시 GeForce GTX1080, 그리고 가성비 갑의 파워로 알려진 맥스웰 게이밍(MAXWELL Gaming) 600W 파워 서플라이로 구성돼 있습니다. 어떤 게임도 능히 즐길 만한 고사양 시스템으로 전 좌석이 준비돼 있는 셈입니다.
개인적인 환경이 필요한 사용자를 위한 독립부스도 마련돼 있습니다. 부스를 이용하면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히 게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멋진 튜닝PC와 몰입감 높은 대형 커브드 모니터로 꾸며진 안쪽의 프리미엄석은 이미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많은 사용자가 게임에 열중하고 있네요.
EFC PC Café 한경대점을 돌아 보니, 현재의 PC Café는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재미를 건전하게 즐기는 장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입니다. 이제 PC Cafe는 어엿한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 같네요.
입구를 나와 보니 1층에는 곱창집이 하나 있네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곱창은 요리고, 게임은 문화다!!”
